새 휴전 협정 제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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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파리9일 로이터 합동】「베트콩」은 9일「파리」에서 열린 제10차 월남 정치 회담에서 월남 정부군과「베트콩」이 월남 휴전협정 성립 이전의 위치로 돌아갈 것 등을 골자로 하는 휴전협정을 더욱 철저히 실천에 옮기기 위한 새로운 4개항 제안을 내놓았으나 월남 측은 즉각 이를 거부했다.
「베트콩」수석 대표「구엔·반·히우」는 지난1월 28일 발효된 월남 휴전 협정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지 않음을 상기시키면서 새4개항 제안을 내놓았는데 그 요지는 다음과 같다.
①월남 정부군과「베트콩」은 휴전 이전의 위치로 복귀한다. ②서로 대처하고 있는 양군의 군위 부대 지휘관들은 충돌을 피하고 평화를 확보키 위해 즉각 회담을 갖는다. ③양자 합동 군사 위원회는 조속히 양측의 장악 지역을 명백히 구분한다. ④가 군사 위원회는 일방의 군대가 상대방 장악 지역을 군 수송 목적에 이용할 수 있도록 일정 도로와 회랑 및 기타 수송로를 선정한다.
한편 월남 수석 대표「구엔·루·비엔」은「베트콩」측의 이같은 제안을 즉각 거부했는데 현재로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휴전 협정에 이미 명시된 조항들을 하나 하나 실천에 옮겨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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