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가입 안 표결 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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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네바=주섭일 특파원】8일 상오9시30분부터 열린 세계 보건기구(WHO)제3차 전체회의는 동독의 가입을 승인하고 북한의 가입인 들에 대해서는 추가 의제로 처리할 것을 의결했다.
이날 한국 대표 등 총 1백36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회의는 동독 가입 문제를 토론 없이 박수로 가결, 이로써 WHO회원국은 총 1백37개국이 됐다.
북한의 가입 문제는 9일까지 각국 대표의 기조 연설을 포함한 일반 토론을 거친 후 다루기로 이날 결정 됐다. 이로써 북한은 북한의 WHO가입을 동독과 일괄적으로 처리되게 기도한 전략이 일단 깨진 셈이다.
WHO의 한 당국자는『북한 문제는 내주 초에 토론을 거쳐 전체 회의의 투표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처음 동독과 북한의 가입 문제는 동시에 신청됐었으나 지난7일의 전체 회의에서 따로 분리하기로 내낙 됐었다.
북한 가입 문제를 동독과 따로 분리하여 토의토록 한 것은 소련의 제의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날 상오 9시50분 의장「사라소」여사가 동독의 가입을 선언, 박수로 환영하자고 요구하자 일제히 박수가 쏟아져 나왔으며 동독 대표 단장「메겔링거」보건 상이 약 10분동안 연설했다.
이번 총회에 북한은 한흥섭 보건성 제1부장 등 10명의 대표단을 업저버로 참가시키고 있으며 중공도 WHO창설 후 처음으로 대규모 대표단을 참가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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