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인형 「코주부순경아저씨」 등장|어린이들 궁금한 질문에 친절한 대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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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5일하오 어린이대공원에는 말하는 인형 「코주부순경아저씨」가 등장, 어린이들의 인기를 끌었다.
이 코주부의 순경아저씨는 서울남부경찰서 (서장 박영규) 가 경찰업무에 대한 어린이들의 궁금증을 물어 주기 위해 「스펀지」·솜·철사 등으로 만든 세로1·7m,가로1·2m의 「거인」. 남부 경찰서가 이동파출소로 쓰던 대형「버스」앞에 장치되어 어린이들과 대화를 나눴다.
『아저씨들은 어떻게 도둑을 잡나요.』『아저씨들은 무서운 것이 없나요』등 쏟아지는 질문은 모두 깜찍한 것. 질문이 들어오면 코주부순경은 어린이 머리 만한 두눈을 껌벅, 말뚝만한 콧수염을 혼들거리기 시작하며 믿음직한 목소리 (확성기) 로 척척대답. 인형극을 방불케하는 대화극이어서 확성기가 울린때마다 어린이들은 재미있어했다.
이날 코주부아저써와 대화, 궁금증을 문 어런이는3백여명-. 대답은 남부 경찰서에서 구변이 좋기로 손꼽힌 보안과 소년반장 구홍일 경위(30) 가차 안에 숨어서 했다.
구경위는 한 어린이가『왜 어린이날에만 이런 재미있는 놀이를 하느냐』고 꼬집자『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정기적으로 나와 즐거운 길잡이가 되겠습니다』고 저자세를 취하기도했다.
이날 남부경찰서관내 9개 초등교의 모범어린이 27명은 코주부순경차를 타고 즐거운 하루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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