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거둬지지 않는 정치 자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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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전경련·상의·무역 협회 3경제 단체가 주선하고 있는 정치 자금 모금이 예상외로 부진해 세 단체는 모금 대상에 금융단과 보험 단을 포함시킬 수 있게 하는 법개정을 건의할 계획.
세 단체는 전원 1백여 업체에 1백만원 내지 6백만원의 모금액을 할당해 상반기 목표액인 1억1천만원은 쉽게 거두어질 것으로 보고 9월말까지 모금할 2차분 기탁서도 함께 보냈는데 마감 날인 4월말까지 기탁된 돈은 1차 분에도 미달한 것.
세 단체 중 정경 간담회 「멤버」로 종전에도 모금 실적이 있는 전경련은 모금이 순조로운 반면 처음 모금에 나선 상의와 무협 측의 모금 성적이 부진하다는 것.
한 관계자는 『법정 배분일인 7월 말 전까지는 1차분 모금이 어렵잖을 것』이라고 날짜를 길게 잡으면서 『그러나 정치 자금 기탁을 계속하자면 금융단 등도 포함시켜야겠다』고.
현재 금융단 등은 정당법 (35조 3항)과 정치 자금에 관한 법 (3조) 규정에 따라 정당에 기부금을 낼 수 없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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