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對北 중유공급 지난달 일시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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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은 지난 2월 대북 중유 공급을 약 사흘간 중단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중국 측은 공급 중단 이유를 '송유관 보수' 때문이라고 설명했으나 북한 측은 이에 격렬히 항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이 강하게 반발한 것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지난해 11월 대북 중유 공급을 중지함에 따라 에너지 사정이 심각하게 악화됐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아사히 신문은 "중국 당국이 중유 공급을 일시 중단한 것은 북한이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하는 등 도발적 행위를 계속하는 데 대해 자중을 촉구하는 의사표시라는 견해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북 최대 원조국인 중국은 북한에 연간 30만t 가량의 석유를 공급하고 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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