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흉내 사촌동생 유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서부경찰서는 30일상오 사촌동생을 유괴한 뒤 돈을 내라고 협박한 김모군(16·경북의성군안평면)을 미성년자 약취유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28일 하오3시쯤 숙부 김동화씨 (41·서울서대문구갈현동283) 집에서 김씨의 장남 진수군(5)을 데리고나와 하오8시쯤 시민회관앞 공중전화로 『돈 20만원을 불광극장앞에 갖다놓아라』고 협박한 뒤 하오10시쯤 서대문구충정로 동양극장뒤에서 여인숙을 구하려고 헤매다 경찰에 붙들렸다.
김군은 1개월전 고향인 의성군에서 무작정 상경, 돈이 궁해 TV영화에서 본대로 사촌동생을 유괴, 돈을 받아내려했다고 경찰에서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