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가 일방 인상 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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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빈 24일 로이터합동】「아랍」산유국들과 서방 석유회사들은 국제석유가 인상문제를 둘러싸고 의견이 크게 엇갈려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듦으로써 새로운 석유위기로 발전할 단계에까지 이르고 있다.
「아랍」 산유국들을 대표하는 석유수출기구(OPEC)는 24일 석유가 인상폭을 둘러싸고 서방측 석유회사들과 의견이 팽팽히 맞서 협상이 난항에 빠지자 성명을 발표, 국제석유회사측이 오는 5월4일까지 새로운 적극적인 타협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11개국 OPEC가 오는 5월 7일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에서 특별회의를 열고 석유가 문제를 일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OPEC의 결정은 국제석유회사 대표들과의 2일간의 「빈」회담이 끝난 뒤 발표되었는데 정통한 소식통들은 OPEC측이 미화「달러」의 평가절하로 인한 손실을 보충하기 위해 11·1%의 석유가 인상을 고집하고 있는 반면 서방측 석유회사들은 7·2%의 인상을 주장, 심각한 의견대립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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