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련·북한수교준비에 연기 등 요청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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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쿠알라룸푸르 18일 AFP동양】「말레이지아」는 현재 북한과의 외교관계수립에 관해 접촉 중에 있다고 「압둘·라자크」 수상이 18일 의회의 질의에서 밝혔다.
외상을 겸하고 있는 「라자크」 수상은 중공과의 수교는 다만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라자크」 수상은 이날 좌익야당인 민주행동당 소속의원이 중공·북한과 그 밖의 공산국들과의 관계를 위해 정부는 어떠한 조처를 취했느냐는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으나 북한과의 접촉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과의 협상은 「모스크바」와 「자카르타」의 외교경로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라자크」 수상의 이 같은 발언은 4일간 「말레이지아」를 친선 방문하기 위해 이날 밤 이곳에 오는 박정희 대통령의 특사인 최규하씨의 도착 2, 3시간 전에 나온 것인데 최씨는 「말레이지아」 정부에 대해 한국이 현재 통일을 위해 벌이고있는 남북대화에 비추어 북한승인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월맹 및 동독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말레이지아」는 독립 16주년을 기념하여 오는 8월 31일까지는 중공 및 북한과 수교할 것으로 일반적으로 믿어진다.

<윤 외무차관도 말련 대사 만나>
윤석헌 외무부차관은 19일 상오 「언더힐」 주한 미 대사 대리와 「트·초르·키트」 주한 「말레이지아」대사를 차례로 불러 요담 했다.
「말레이지아」대사와는 「라자크」 「말레이지아」수상이 곧 북한을 승인하겠다고 한 발언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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