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영자들 연봉 아시아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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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홍콩의 경영자들이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국의 베이징(北京)에서 일하는 경영자들이 한국 경영자에 못지않은 연봉을 받는 등 '지역경제의 성적표'에 따라 고소득자의 분포도가 달라지고 있다.

세계적인 인력자원 자문업체인 '메르세르 휴먼 리소스 컨설팅 사(社)'가 국가별로 최고경영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을 비교.분석한 결과 아시아의 11개 국가.지역 중 홍콩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재무.금융담당 최고책임자(CFO)의 경우 홍콩에선 최고 연봉평균이 20만3천3백12달러(약 2억4천만원), 최저 연봉평균이 14만4천6백61달러(약 1억7천4백만원)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은 홍콩보다 30%가량 낮아 불황→기업실적 악화→연봉 삭감의 악순환을 반영했다.

전문가들은 "영국 식민지였던 홍콩의 주권이 중국에 반환되는 시점(1997년)을 전후해 경영.관리인력이 해외로 탈출하면서 연봉 인상 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목할 현상은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만을 놓고 볼 때 경영자의 소득이 한국.대만과 맞먹는 수준까지 올라온 점이다.베이징의 CFO는 최고 8만7천2백67달러를 받아 대만(8만5천8백58달러).한국(8만5천1백51달러)보다 더 많았다.

홍콩=이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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