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맹군 계속 남하하면 보복책강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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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 3일 UPI특전동양】「닉슨」미대통령은 3일「구엔·반·티우」월남대통령에게 미국이 월남정부에 대해 상당규모의 군사 및 경제원조를 계속 제공할 것을 다짐하는 한편 월맹에 대해 월남에 대한 병력 및 군수물자의 남파를 즉각 중지할 것을 요구하고 만약에 월맹이 이러한 요구를 거부할 경우 미국은 적절한 강경 보복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회고했다.
「닉슨」대통령과 「티우」대통령은 이날 2일간의 제2차 미·월 정상회담 폐막 후 발표한 공동오명에서 그들은 『전적으로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밝히고 「닉슨」대통령은 미국이 월남휴전협정에 부합되는 범위 내에서 월남의 자체방위를 위한 군사원조를 계속할 것과 아울러 월남의 전후복구재건 및 개발에 주력하기 위한 전면적인 경제원조를 제공할 것을 확약했다고 말했다.
공동성명은 이어서 「닉슨」 대통령은 미국이 금년 잔여기간 중에 월남에 대해 적절하고도 실질적인 경제원조를 제공하는 동시에 월남의 근본적인 경제안정과 복구를 보강하는데 충분한 원조를 내년에도 계속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의회의 승인을 획득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을 「티우」대통령에게 다짐했다고 밝혔는데 정통한 소식통은 「티우」 대통령이 이번 「닉슨」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연간 5억「달러」의 경제원조와 19억「달러」의 군사원조 등 연간 24억「달러」의 경제·군사 원조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닉슨」대통령은 또한 월맹에 대해 병력 및 군 장비의 남파를 즉각 중지하도록 재차 경고하면서 미국은 월남휴전협정에 대한 위반을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지적, 미국은 필요한 경우 적절하고도 강력한 보복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공동성명은 이어서 「닉슨」대통령은 월남이 완전한 자체방위력을 갖게 된 것을 찬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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