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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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현재 효창운동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국 춘계 중·고 축구대회는 52개「팀」이란 사상초유의 많은「팀」이 참가, 겉으로 보기에는 대성황이었고 이에 따라 일자와 장소가 없어 보조경기장을 두 곳이나 빌어쓰는 등의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 부작용이 많아 내년부터는 대회운영방법이 개선되어야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많다.
○…축구장이 효창 하나밖에 없고 그나마도「럭비」등과 나누어 쓸 수밖에 없어 운동장이 언제나 붐비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려진 현실. 그래서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대회는 일자와 장소, 대회권위를 위해 각시·도의 대표가 나와야한다는 여론이 오래 전부터 나돌았는데 이번에도 이를 규제하지 못해 외면상의 대성황이라는 겉치레만 하고 대회는 이리저리 장소를 옮기며 중간에 다른 대회가 뛰어들어 쉬어야만했다.
○…이렇게 일자가 길어질수록 경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것은 지방「팀」. 주최측의 보조가 없으니 재경동창이나 유력자를 찾아 보조를 요청하는 것은 이제장식으로 되고 말았다.
이에 대해 주최측은 시·도 예선을 거쳐 대표「팀」만을 참가시키는 것이 합리적인 것이라 인정하지만 지방「팀」이『꼭 한번 서울에 가서 「게임」을 하고싶다』고 요청하는 바람에 자유참가를 허용했다고 말하고있다.
○…하지만 이는「팀」이 날로 늘어가는 현실을 무시한 처사. 뿐더러 경비조달의 부작용, 대회일정의 무질서 등이 뒤따르고있으니 이제는 본궤도에 올릴 때가 왔다는 것이「팬」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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