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현 문공부차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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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해 창설된 해외공보관의 첫 관장으로서 해외홍보체제강화에 큰 역할을 맡았던 이규현씨는 1년 1개월만에 차관으로 승진했다.「코러언·리퍼블릭」,「코리어·타임스」, 중앙일보의 편집국장을 역임한 경력에서 볼 수 있듯이 그는 관계에 들어서기까지 줄곧 언론계에 종사했었다.
신문에 잘못 표기된 외래어가 있으면 「웹스터」사전을 들춰 보이며 지적했고, 해외홍보 책자에서는 영어문장을 직접 다듬는 등 매사에 빈틈을 남기지 않는 꼼꼼한 성격.
부하들에게는 호통보다 자상한 설명을 택하고 일 처리에서는「무리」를 피하는 선비형.
「이름」에 대해 일가견이 있어 우리 나라 이름이건 서양사람 이름이건 글자만으로 혈통이나 가계를 알아낸다. 몇 해 전엔「이름」이라는 저서도 냈다.
일에만 몰두하고 틈이 있으면 외지를 들추는 것으로 여가를 활용. 다방에서나 바둑 등으로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을 이 차관은 제일 싫어한다. 취미는 음악감상과 골동품수집.<신용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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