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국 통화의 불꽃튀는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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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제통화 전쟁은 바야흐로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서로 어떤 결단에 의한 제2의 스미드소니언 체제가 필요하다고 공감하면서도 자기 카드를 먼저 보이기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달러 투매 러쉬 속에서 적정정찰을 하고 있다.
그러나 현 사태를 방관하면 또 한번의 국제통화대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당사국들은 조심스런 접촉을 시작했다.
미·서독·일본의 삼각접촉을 통해 어떤 화로를 찾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서로의 이해가 교묘히 얽힌 이번 통화전초전에 있어서의 각 통화의 입장을 살펴보면 <태도 바꿔 10% 절하를 단행>달러
달러화=이번 통화 위기가 달러의 불안에서 일어났고 이 달러 불안이 두고두고 국제통화 불안의 불씨가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스스로는 지금까지의 고자세를 바꾸어 돌연 13일 10%의 평가절하를 단행
지난번 스미드소니언 협정으로는 미흡함이 드러났으므로 미국의 국제수지 개선에 보다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국제통화체제를 개혁하자고 특히 일본과 서독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미국은 이번 평가절하를 내세워 다국 간 조정을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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