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선거 관여하면 엄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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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9일 선거일을 공고하면서 이번 선거의 의의를 강조하고 여-야 정치인의 새로운 각성과 국민의 현명한 유신 적 판단을 촉구하는 담화문을 냈다.
박대통령은 이 담화문에서『공무원은 어떠한 압력이나 유혹이 있더라도 이를 물리치고 절대로 엄정 중립을 지킬 것이며 만약에 공명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언동이 발견될 때는 그 지위와 동기를 묻지 않고 의법 엄단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이번 선거에서 국민의 유신 적 주권 행사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깨끗하고 질서 있는 분위기를 보장하는데 최대한의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후보자와 운동원에 대해서도『공명선거에 역행하는 위법 사실이 있을 때는 여야와 위법의 경중을 가리지 않고 엄중 의법 처단하겠다』고 경고했다.
박대통령은『10월 유신의 과업 가운데서 가장 핵심적이고 우선되어야 할 것은 정치의 유신이며 정치유신의 성패는 곧 이번 선거가 얼마만큼 공정하고 명랑한 분위기 속에서 질서 있게 타락하지 않고 깨끗하게 실시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선거에 임하는 정치인들이 유신 이념 구현에 솔선수범하고 선거풍토 개선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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