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신민 양당은 공천 결정에서 서로 상대방 눈치를 살피고 있어 공천 발표는 의외로 늦어질 듯.
정일권 공화당 의장 서리는 3일 『공천자 발표는 야당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같이하거나 그 뒤로 미루게 될지도 모른다』고 했는데, 신민당의 정일형 당수 권한 대행과 김의택 선거 대책 본부장도 『공화당이 누구를 공천하느냐에 따라 승산의 기준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공천에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공천 발표가 늦어질 것이라는 것.
이처럼 공화·신민 두 당이 서로 상대 쪽 형편을 살펴 가며 공천자를 결정하게 되면 그 발표는 선거일 공고일로부터 5일간으로 되어 있는 후보 등록 기간을 거의 다 채워 버리게 돼 18일간의 선거 운동 기간은 실제로 3∼4일이 더 줄어들게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