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싼 주유소 알려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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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인터넷으로 기름값 싼 주유소를 찾으세요.”

최근 이라크 전쟁 발발에 대한 불안감으로 기름값이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와 인터넷 업체들이 속속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각 지역의 주유소별 가격 정보를 자세히 제공하고 있다.특히 이 서비스는 휘발유 가격의 경우 주유소별로 ℓ당 1백원대까지 차이가 나 네티즌 자가운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삼척시는 최근 지역내 34개 주유소와 3개 LPG 충천소를 대상으로 휘발유와 경유·등유·LPG 값을 조사해 시청 인터넷 홈페이지(www.samcheok.go.kr)로 서비스중이다.여기에 담는 정보는 매주 두 차례씩 업소를 대상으로 확인한 가격 변동 내용이다.

그동안 지자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대형 할인매장의 주요 품목별 가격을 정기적으로 파악해 주민들에게 제공한 적은 있으나 기름값을 물가 정보 서비스로 올리기는 처음이다.이는 최근 유가 급등으로 기름 및 LPG 요금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관심도가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서비스에 따르면 주유소별로 휘발유는 ℓ당 최고 1백86원,경유는 86원,등유는 45원,LPG는 29원까지 가격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척시 관계자는 “차량 운전자들이 시청 홈페이지에 접속해 공지사항란에서 주유소별 가격을 확인하면 한결 싼 값에 기름을 넣을 수 있다”며“요즘 이를 알고 있는 네티즌들의 홈페이지 이용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시도 오는 15일부터 지역 75개 주유소와 9개 LPG 충전소를 대상으로 가격을 조사해 시청 홈페이지(www.gangneung.gangwon.kr)에 게재키로 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조금이나마 지역주민들의 가계 부담을 덜어 주자는 생각에서 주유소별로 가격차가 심한 기름값 정보를 지역 물가정보 품목에 포함시킬 방침”이라며“기름값의 인터넷 공개를 통해 업소간 자율적인 가격 인하도 유도하자는 취지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강릉 지역 인터넷 방송과 지역 포털사이트 운영업체인 감자넷(www.gamja.net)도 강릉 지역 50여개 주유소와 LPG 충전소의 주소와 기름 종류별 가격을 자신들의 사이트에 상세히 수록,서비스하고 있다.

강릉=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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