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등록금 절대 못올려" 기획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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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경제기획원은 각사립대학에서 추진하고있는 신학기등록금 10%인상을 절대 허용치않기로했다. 30일 물가당국자는 지난번에 문교부가 제시한 대학등록금 10%인상안은 정부승인사항은 아니지만 가계지출에서 적지않은 비중을 차지할뿐아니라 소비자물가에 큰 상승요인으로 작용, 저물가정책에 근본적으로 위배되기때문에 인상을 일체 불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정부의 이같은 결정에도 불구하고 교직원 처우개선문제등을 이유로 이미 일부 사립대학은 10%인상된 등록금통지서까지 발급한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최근 수년간 사립대학의 등록금인상추세는 전국소비자물가상승율을 훨씬 앞지르고 있을뿐 아니라 가계지출액가운데 학교공납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계속 높아지고있어 서민의 교육비부담은 점차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관계당국의 조사분석에 따르면 문과를 기준으로한 사립대학의 등록금(2학년)은 65년의 1만2천2백원선에서 67년 2만2천2백원, 69년 3만6천3백원, 70년 4만8천2백원, 72년 7만3천5백원등 매년 평균 25%이상씩 인상돼 7년동안에 무려 5배가까이 늘어났는데 이는 전국소비자물가 연평균 상승율(65년 이후) 10%선을 훨씬 앞지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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