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주요지휘관회의가 5일 상오 육군본부 기밀실에서 전후방부대의 사단장급 이상 주요지휘관전원과 육군참모 장성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노재현 참모총장주재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자주국방태세확립에 총력을 다해온 지난 1년간의 업적을 종합분석하고 다가오는 73년도에 수행해야 할 육군의 새로운 당면과제들을 진지하게 논의했다.
노재현 참모총장은 이날회의에서 훈시를 통해 『10월 유신과업의 선봉적 역할담당을 다짐한 육군은 평화적 조국통일과 내일의 번영을 갈구하는 온 겨레의 한결같은 여망에 부응하기 위해서 마땅히 유신적 국가시책을 수행하는데 적극 이바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사회정의구현에 앞장서서 국민의 사표가 되고 자립·자조·협동의 새마을정신을 바탕으로 하루빨리 정신개혁을 이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총장은 또 장병들의 각종 교육은 정신면에 중점을 두도록 개선하라고 당부하고 최대의 전투력은 기술과 정신이 고도로 합치될 때 비로소 유지 가능한 것이므로 앞으로 교육은 기술숙달에만 치우치지 말고 정신전력을 아울러 계발하라고 강조했다.
노 총장은 이어 미국의 대한군수이관 전가와 우리의 가중한 국방비부담을 지적하고 현 여건을 극복할 수 있는 자주적 군수지원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전 부대는 현 보유장비의 최대한 사용과 전비치장을 위해 힘쓰라고 지시했다.
노 총장은 끝으로 유동적인 국내외 정세를 지적, 자주적 방위태세의 요청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하고 남북대화나 10월 유신의 성공도 우리의 강력한 힘의 뒷받침이 있을 때에만 보장될 것이라고 확신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