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내 비둘기들 주택난 자유공원 비좁고 먹이 걱정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인천시내 자유공원에 있는 1천여 마리의 비둘기는 집이 비좁고 먹이마저 달려 시내를 방황하고 있다. 이 비둘기들은 지난 67년6월 대성목재에서 60마리를 구입, 인천시에 관리를 위탁하고 1백90마리가 들 수 있는 비둘기 집을 마련해 주었는데 5년이 지나자 1천여 마리로 늘어난 것.
인천시는 비둘기들이 집이 모자라 시내 주택가나 공장 추녀 밑으로 몰려다니고 있는 것을 보다 못해 지난 8월 30마리를 여주로, 9월에는 수원으로 40마리를 시집보냈으나 비둘기의 주택난은 여전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먹이. 인천시는 예산편성 때 비둘기 모이로 밀 70가마를 계상, 하루 1말씩 주고있으나 너무 양이 모자라 인천항 부두 양곡 하역장과 대한제분·동아제분·공장 등지로 먹이 찾아 떼지어 다녀 비둘기 공해를 입고 있다고. 【인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