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적 4차 본 회담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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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남북적십자 제4차 본 회담이 22일 상오10시 서울남산 중턱에 자리잡은 대한적십자사 회담사무국 대회의실에서 이범석 한적 수석대표의 개회선언으로 막을 올렸다.
상오회의는 11시15분에 끝났고 하오회의는 3시에 속개된다.
서울에서는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회담에는 양측 대표단 14명과 자문위원 13명, 수행원 46명 등 모두 53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상·하오 회의가 열렸다.
1, 2차 회담 때와는 달리 참관인은 1명도 입장되지 않았고 내외기자 30여명만이 입장, 약10분간 개회광경만 취재를 한 뒤 실질적인 회담이 진행되기에 앞서 퇴장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지난 10월24일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본 회담에 이어 의제 제1항(남북으로 흩어진 가족들과 친척들의 주소, 생사를 알아내며 알리는 문제)에 관한 남북적 양측의 제안 내용을 중심으로 회의가 진행됐다.
회담내용은 회의를 마친 뒤 양측 대변인이 공식 발표한다.
북적 대표단과 보도진 일행 58명은 24일 서울에서의 2박3일 일정을 마치고 평양으로 돌아간다.
한적 정주년 대변인은 상오회의를 마치고 『쌍방은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쌍방의 기본입장과 의제1항과 관련된 원칙을 천명하는 양측 수석대표의 기조연설이 있었다』고 회의결과를 발표했다 북적 일행은 이날 상오11시30분 숙소로 돌아가 점심을 들고 휴식을 취했다.
한편 북적 대표단 일행 58명(대표 7명·자문위원 6명·수행원 20명·기자 25명)은 이날 상오7시 판문점을 거쳐 8시25분쯤 「타워·호텔」에 도착했다. 이들 일행은 당초 59명이었으나 자문위원 김병식이 오지 않아 58명으로 됐다.
북적 김 단장은 「타워·호텔」에서 미리 준비된 인사를 통해 『7·4공동성명과 적십자 회담을 통해 1년 전만 해도 굳게 닫혔던 남북의 장벽에 돌파구가 열렸다』고 말하고 『특히 남북조절위 공동위원장 회의를 통해 우리 민족의 자주 정신과 민족적 존엄을 세계에 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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