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화계의 귀재 「장·얀」씨 26일 내한 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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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파리=주섭일특파원】「프랑스」영화계의 귀재로 일컫는 「장·얀」씨가 그의 신작 영화 『「파리」의 어느 중국인』이란 영화를 한·불 합작으로 만들기 위해 오는 26일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아직 「예정」에 불과한 것이지만 「얀」씨의 결심이 상당히 굳어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합작은 이뤄질 듯하다. 「얀」씨가 한·불 합작을 결심한 이유는 현재 기획중인 영화가 3∼4천명의 동양인「엑스트러」를 필요로 하기 때문. 영화 「스토리」는 서기 2천년대의 어느 날 제2의 「징기스칸」이 「유럽」을 휩쓸면서 그 일부가 「파리」를 점령, 「프랑스」인 「레지스탕스」와 치열한 접전을 벌인다는 것.
따라서 영화「신」중에는 개선한 동양인들 수천명이 「파리」의 개선문 밑을 행진하고 「샹젤리제」거리와 「오페라」좌를 점령하는 등 백인들이 식은땀을 흘릴 장면이 수두룩. 「얀」씨의 계획인즉 동양인 3∼4천명을 「파리」에서 구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므로 아예 서울에다가 개선문이랑 「오페라」좌, 「샹젤리제」거리를 재생시켜서 촬영을 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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