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 대표단 귀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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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적 대표단 일행 54명은 26일 상오 8시30분 평양에서의 3박4일 일정을 모두 마치고 숙소인 평양여관을 출발, 이날 하오 5시 서울에 돌아왔다.
일행은 이날 낮 12시20분 개성에 도착, 북적측이 베푼 오찬을 들고 하오 3시 판문점으로 와 간단한 수속을 밟았다.
이범석 수석대표는 평양출발에 앞서 이날 상오 8시10분 숙소 3층 회의실에서 배웅나온 북적 관계인사들에게 간단한 고별인사를 했다.
이 수석대표는 인사에서 『이번 회담에서 비록 쌍방이 원만한 합의에 이르기는 못했으나 서로가 이견을 좁히기 위해 솔직한 대화와 기탄 없는 토의 과정을 거쳐 쌍방이 모두 노력을 계속했다는 것은 매우 의의 있는 일』이라고 말하고 『남북 적십자인들은 이산가족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적십자적이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공통점을 모색해 나가는 자세가 바람직한 일이며 비건설적이고 비합리적인 사고는 상호간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수석대표는 이어 『11월 22일부터 시작되는 제4차 서울회담에서 알찬 열매를 맺을 수 있기를 확신하고 이 같은 공동목표를 위해 남북 적십자인들은 가일층 공동노력을 기울일 것』을 기약했다.
평양을 떠나면서 별도의 관계인사방문 인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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