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개석 정부, 대만 천도 전에 원주민 반란을 국부군이 진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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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 2일 AP 동화】장개석 정부가 천도하기 얼마전인 1947년 봄 대만 원주민들은 국부군에 대한 반란을 일으켰으나 수천명의 인명 피해만 내고 진압되었음이 2일 공개된 미 국무성의 극비문서에 의해 밝혀졌다.
또한 당시 대만 주재 미 영사관은 대만 원주민들의 대중 학살을 방지하기 위해 미군의 개입을 건의했던 사실도 아울러 밝혀졌다.
국부군과 원주민들간의 충돌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행해진 미 영사관의 이 건의는 당시의 남경주재 미 대사였던 「레이턴·스튜어트」씨에게 전달된 후 「조지·마셜」 국무장관에 까지도 보고되었었다고 극비 문서는 전하고 있다.
극비 문서는 『미 영사관 당국은 1947년 3월 3일 대북에서 국부군에 의한 원주민들의 대중학살이 임박했다는 정보를 입수한 후 이 같은 심각한 사태를 방지하는 길은 미군이 직접 개입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유엔」의 명칭을 빌어 미군이 개입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기술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중국 대륙의 사태가 심각해지자 대만인들의 열망을 묵살한 것으로 공개된 문서는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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