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반정부인사 검거계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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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마닐라=윤천영 동양방송특파원】필리핀의 제헌위원회는 26일 모임을 갖고 헌법개정 작업을 계속심의하며 선포된 계엄령을 지지할 것을 결의했다.
이 제헌위원회는 작년 6월1일부터 개헌작업을 실시해 왔는데 비정당인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신 마르코스파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현 헌법에 금지된 대통령의 3선을 허용하거나 또는 내각책임제 개헌을 채택할 공산이 크다.
또한 마르코스 대통령은 26일 7천개의 섬으로 구성된 필리핀 전역에 토지개혁명령을 선포하고 계엄령 선포 이후 중지시켰던 필리핀·헤럴드지 등 신정부 일간지와 라디오·TV방송 등에 대해 3알만에 정상적인 운영을 허락했다.
필리핀 군영은 하원세출위의장 호세·알베르토 의원, 대학교수 1명, 육군소령 1명을 포함한 현역군이 9명 등 도합 47명을 또 다시 체포했다고 대통령관저인 말라카낭 궁이 26일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23일의 계엄령 선포이래 체포된 인원은 석방된 4명을 제외하고 모두 96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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