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원천봉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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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엔본부 22일 합동】김용식 외무장관은 22일 한국이 내년 유엔총회부터 원천봉쇄정책의 적용을 포함한 보다 활발한 유엔전략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식 장관은 기자들에게 원천봉쇄정책을 내년 유엔전략에서 제외하기로 예정했으나 한국 측이 유엔에서 얻는 보다 광범한 지지와 한국외교관들이 한국주장을 관철키 위해「유엔」회원국들을 설득할 수 있는 보다 광범한 기반에 힘입어 유엔전략을 재검토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한국으로서는 한국안보와 근본적으로 직결된 어떠한 주한「유엔」군 철수안도 봉쇄할 결심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언커크(유엔한국통일부흥위원단) 문제에 대해서는 보다 탄력적인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최근 유엔 안에서는 언커크 해체를 위해 여러 가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또 소련과 중공이 유엔 운영위 토의에서 한국에 대해 중상·비방하는 용어를 쓰지 않았다는 것은 중-소의 탄력적인 대 한국태도의 증거로 간주되며 나아가서 공산 측도 한반도에서의 한국의 존재를 인정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김 장관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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