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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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홍콩16일 로이터동화】평양의 노동신문은 16일 남북 적십자회담의 장래가『서울의 악의에 찬 중상』으로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이산가족을 찾기 위한 인도적 적십자회담에 북한이 정치를 개입시키고 있다는 한국신문들의 비난에 대해 사설로 이같이 논평했다.
북한중앙통신이 인용 보도한 이 사설은『우리측에 대한 남한의 악의에 찬 중상은 남북 적십자회담의 앞길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하고 『우리는 이 같은 사태가 회담장래에 예측할 수 없는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하며, 남한에서의 사태발전을 예의 주시하고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설은 또 북한대표단의 연설이 회담의 인도적 정신과 어떻게 상치되는 가고 묻고 『남한측은 우리가 적십자회담에서 정치적인 선동연설을 했다고 주장하나 무엇이 정치이고 무엇이 선동인지는 밝히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비록 남한측이 공개적으로 말하기는 꺼려하지만 적십자회담의 성공과 자주적 국토통일을 촉구하는 진정한 여론이 남한사람들에 영향을 미칠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이 같은 논의를 기피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회담의 성공여부가 남한측 태도여하에 전적으로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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