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서 귀국한 피아니스트-한옥수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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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구미 악단에서 활약하던 「피아니스트」 한옥수씨가 12년만에 귀국했다. 60년 이대 음대를 졸업하고 도미했던 그는 「신시내티」음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줄리어드」에서는 고 「에드워드·스토이어먼」교수에게 사사했다.
64년 「카네기·홀」에 「데뷔」한 후 「매니저」 「에릭·시몬」과의 계약으로 7년 동안 서독·영국·「네덜란드」·「스위스」 등지와 미국 내 20여 개국을 순회 연주했으며 66년부터는 「뉴요크」 「롱아일랜드」음대에서 교수로 활약했다.
이번 학기부터 모교에서 강의를 맡게 된 그는 해외 무대에 진출할 좋은 후배들을 기르는데 전념할 계획이며 외국과 같이 연주회를 겸한 「세미나」식 강좌를 많이 갖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국내 교수들이 학생들만 가르치고 해외에 나가지 않으면 자신의 공부가 되질 않는다면서 1년에 한번은 해외 연주를 가짐으로써 구미 악단에 뒤떨어지지 않게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외국의 교수들에게는 학교 생활이 연주 생활에 조금도 지장이 되지 않는다고 전하는 그는 오는 11월 귀국 독주회를 갖고 내년 7월에는 「롱아일랜드」음대의 「서머·스쿨」에서 5주 동안 강의를 맡게됐다고.
지난해 박원훈씨(공박·한국 과학기술연구소)와 결혼, 생후 2개월 된 딸을 둔 그는 연주 생활과 결혼 생활을 양립시키는 것은 미혼 때보다 2배 이상의 노력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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