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럽 두「심청」상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한국의 심청과 「유럽」의 심청이 1일 이곳 올림픽 선수촌에서 상봉했다.
한국영화 『효녀심청』(신상옥감독)의 주연 윤정희양과 윤이상 작곡 「오페라」『심청』의 「프리마·돈나」「주키스」양이 1일 하오 선수촌 영화관에서 대면한 것이다.
윤양은 이날『한국의 날』행사의 일부로 영화 『효녀심청』이 여섯차례나 상영되는 동안 신감독과 함께 참석 중이었고 「주키스」」양은 바로 그 영화를 보러온 길이었다.
이들 동서의 두 심청은 20여분동안이나 서로 손을 마주잡고 얘기를 나누었다. 윤심청보다 키가 훨씬 큰 「주키스」심청은 윤심청의 분홍색 한복에 부러운 눈길을 보내며 『「오페라」에서 내가 입은 한복도 아름다웠지만 진짜 심청이 입고 온 한복을 보니 경말 아름답다』고 찬탄, 「주키스」양은 또 심청의 나라 한국에 가보고 싶다면서 자기는 이미 『절반은 한국사람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