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차총회 아주국들의 압력에 굴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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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2일 「아프리카」국가들의 정치적 압력에 마침내 굴복, 「로디지아」를 「뮌헨·올림픽」에서 추방할 것을 36대31 기권3으로 가결했다.
IOC 제73차 총회는 이날 「로디지아」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 「뮌헨」대회를 집단 「보이코트」하겠다는 35개국 「아프리카」 국가들의 강경한 위협과 이에 가세한 소련·「쿠바」등 공산권국가들의 반대에 봉착, 「로디지아」를 참가시키려던 종전 IOC결정을 전복하고 말았다.
이로써 「로디지아」는 지난 64년의 동경「올림픽」참가를 마지막으로 68년의 「멕시코」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올림픽」참가의 길이 막혔다.
IOC총회의 이날 결정은 「올림픽」「아마추어리즘」을 주장해온 「에이버리·브런디지」 IOC위원장에게 퇴임을 앞둔 『대패배』를 안겨주었다. 「브런디지」위원장은 그러나 총회가 끝난 뒤 결정사항을 발표하면서 「로디지아」는 결국 그들이 「로디지아」인이면서 동시에 영국인도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는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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