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회 임시 국회 내일 개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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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통령의 8·3 긴급 경제 명령 승인 요청 안을 처리할 제83회 임시 국회가 여야 공동 소집 요구로 10일 개회된다.
이번 국회는 관례에 따라 긴급 경제 명령의 승인 요청 안에 대해 일체의 수정 없이 그 가부만을 결정하게 되는데 공화·신민 양당은 전면 찬성과 전면 반대의 상반된 태도를 보이고있어 심의 과정에서 격론이 예상된다.
여야는 9일 중 비공식 총무 회담을 열고 8·3 긴급 경제 명령에 대한 심의 절차를 협의할 예정이나 서로 의견이 다르다.
심의 절차에 대해 공화당은 재무위의 예심만을 거쳐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인데 반해 신민당은 재무·경과·상공·법사 등 4개 상위 연석 회의나 별도의 특별 위원회를 구성하여 예심을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김재광 신민당 총무는 『9일 중 현오봉 공화당 총무와 만나 50명 정도로 구성되는 특별위 구성을 제의하겠다』고 말하고 『특위나 4개 상임위 연석 회의 중 하나는 기필 관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영순 공화당 부총무는 특위 구성이나 관계 상위 연석 회의에는 난색을 표시하면서 『주무 상위인 재무위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한다는 것이 공화당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민당은 8·3 긴급명령 심의 과정에서 전면 반대라는 당 방침에 따라 우선 긴급명령 철회를 정부측에 요구하는 결의안을 내고 부결될 때는 긴급명령을 반대하는 최대한의 원내 투쟁을 벌인다는 방침을 정하고 있다.
여야는 8·3 긴급명령의 심의 절차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으나 이 명령의 중요성에 비추어 예비 심사를 거친 후 본회의에서 충분한 대 정부 질문을 벌인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임시 국회 회기는 정기 국회가 개회되기 직전인 8월말까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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