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중, 대만과 단교 확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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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박동순특파원】전중 일본수상은 7일 하오 지난번에 일본외무성이 공포한 일·중공 국교정상화 지침을 재확인, 『중공과 국교를 맺은 나라가 대만과의 관계를 그대로 지속하고 있는 나라는 없으며 일본도 그 예외일수가 없다』고 밝힘으로써 일·중공국교가 정상화되면 대만과의 외교관계가 소멸될 것이라고 수상스스로가 명백히 했다.
전중 수상은 또 중공방문에 앞서 자신의 중공방문시기가 절박했다고 밝히는 한편 이에 앞서 대만에 특사를 파견, 그들의 양해를 얻음으로써 국교정상화 후에도 정경분리 원칙에 따라 대만과의 무역·경제관계를 계속해 갈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일본신문들은 자민당 안에서 당론이 결정되면 「다나까」수상이 오는 9월20일부터 25일 사이에 북경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해 왔다.
「다나까」수상은 이어 자기는 현재 중공과의 외교정상화회담에 관한 아무런 구상도 갖고 있지 않으며 모든 것은 북경을 방문하면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는 31일 「호놀룰루」에서 열릴 미·일 정상회담에 언급, 「닉슨」대통령과의 회담의제는 경제적인 문제보다 정치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자기는 일본이 올해 대미 교역흑자를 20억「달러」선에 묶어 두기로 노력할 것을 「닉슨」대통령의 특사 「윌리엄·에버래」씨에게 이미 다짐한바 있기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미·일간의 통상관계가 전체적으로 토의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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