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이 웃습니다. 웃는 모습도 제각각입니다.
마트 천장에 달린 형광등이 과일을 싼 비닐에 비춰 웃음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잘생긴 과일이 웃고 있으니 더 예쁩니다. 웃는 과일을 한참 들여다보노라니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문득 떠오르는 시 하나. ‘친구가 모두 나보다 훌륭하게 보이는 날은 꽃 사 들고 돌아와 아내와 즐겼노라.’
이시카와 다쿠보쿠(石川啄木)의 시 ‘나를 사랑하는 노래’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작은 즐거움’을 가질 줄 안다면 힐링(Healing)이 따로 필요 없을 듯합니다.
글=강정현 기자
사진 조경재 대학생사진기자(후원:캐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