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몸풀듯 첫 승

성남 일화가 2002~200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동부지역 8강전에서 오소츠파(태국)를 대파,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성남은 9일 중국 다롄에서 열린 약체 오소츠파와의 B조 풀리그 첫 경기에서 김도훈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골잔치를 벌이며 6-0 대승을 거뒀다. 샤샤도 1골.3도움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전반 22분 박남열이 샤샤의 도움을 받아 선취골을 넣은 성남은 31분 김대의, 37분 김도훈이 골을 추가해 전반을 3-0으로 마쳐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성남은 후반 8분 샤샤가 다시 포문을 열었고, 김도훈은 16분 이기형의 프리킥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가볍게 차 넣은 후 경기 종료 7분 전 샤샤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로 연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성남은 오는 12일에는 안정환이 뛰고 있는 일본 시미즈 S-펄스와 격돌하고, 15일에는 홈팀인 다롄 스더와 경기를 갖는다.

기존 아시아지역의 클럽컵 대회를 통합, 처음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대전 시티즌이 출전한 A조를 포함해 동부 A, B조에서 각 1위만 최종 4강에 진출해 서부지역(C, D조) 수위팀들과 토너먼트를 통해 아시아 최고의 클럽팀을 가리게 된다.

최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