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크·코스』로 변해버린 제2한강교 남쪽「인터체인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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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제2한강교남쪽「인터체인지」가 위험한「아베크·코스」로 등장했다. 이「인터체인지」내의 녹지대나 도로에는 출입이 금지돼 있으나 요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어둠이 깃 들면 양평동·당산동 주민들과「아베크」족들이「인터체인지」의 도로를 거닐거나「가드레일」위에 앉아 강바람에 더위를 식히는 모습이 부쩍 늘어 교통사고의 위험은 물론「논스톱」으로 처리되는 교통 소통에 지장을 주고 있다.
이들 중에는「인터체인지」한 가운데 있는 녹지대안에까지 들어가 짙은「러브·신」을 보이는가하면 10대 소년들이 떼지어 들어가 술을 마시고 고성방가까지 하고 있어 차를 타고 가는 승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김포공항 쪽에서 양평동「로터리」로 빠지는「인터체인지」길은 공항 로 에 인접한 「펩시·콜라」공장 등 대소공장 직공들과 도림 여중 등 학생들이 양평동, 당산동 쪽으로 빠지는 통로로 이용하고 있어 출·퇴근시간에는 행인들로 붐 비는 실정. 양평동의 진입로가 포장이 안된 진흙길이어서 행인들이 모두「인터체인지」「아스팔트」길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곳에는 일반인의 통행을 막는 표지가 하나도 서 있지 않다.
경찰은「인터체인지」에 교통경관 1명이 배치 됐으나 교통소통에 일손을 뺏겨 위험한 「아베크」족들을 단속할 겨를이 없어 지난 6월초 구청에 단속을 요청했으나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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