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만에 국회 개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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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 82회 임시국회가 오는 3일 상오 10시 여 야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 지난 연말 보위법 파동이래 만 6개월만에 국회가 문을 열게 됐다.
여 야는 개회식 직후 총무회담을 열고 의사일정 조정 등 국회운영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나 의견이 엇갈려 쉽사리 타협점을 찾기 어려울 것 같다.
공화당은 야당의 정치적 공세를 최대한도로 봉쇄하고 재정차관 동의안과 각종 법안 등 56건의 긴급안건을 처리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으나 신민당은 비상사태선언철회·보위법문제 등 정치의제를 먼저 다루기로 했다.
공화당은 임시국회를 상임위 중심으로 본회의와 병행 운영하고 야당이 내놓은 백두진 국회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우선 처리할 방침이다.
신민당은 이번 국회에서 비상사태철회·보위법문제 등 정치안건에 대한 공세와 병행하여 물가·경제불황 등 당면 경제문제와 주월국군철수 및 미국의 대 한군원 문제 등 안보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룬다는 방침이다.
여 야는 신민당이 내놓은 주월국군 철수문제 등에 대한 대 정부질문서에 대한 정부측 답변을 먼저 들을 예정이나 다른 의사일정에 의견을 달리하고 있어 82회 국회는 초반부터 순조롭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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