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해외인력수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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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노동청이 올해 중점사업으로 추진중인 해외인력수출 상반기가 거의 다 지난 29일 현재 올해 해외송출목표 1만명에 실적 35%의 부진한 실적으로 나타났다. 29일 노동청 집계에 의하면 노동청은 금년 1년 동안 1만명의 해외인력진출을 목표하고 있으나 이날 현재 3천5백82명밖에 송출이 안돼 올 상반기의 실적은 계획의 40%를 넘지 못하게 되었다.
노동청은 금년도 중점사업으로 당초 해외인력진출목표를 6천9백명으로 세웠었으나 해외인력시장을 동남「아시아」지역, 일본지역, 북미지역, 유럽지역, 남미지역 등 5대권으로 확대, 목표를 1만명으로 수정하여 해외인력진출을 적극 권장해 왔으나 월남·「유럽」 「괌」도 등 해외인력시장의 불황으로 실적이 크게 저조한 실정이다.
특히 노동청은 지난 71년도에 계획 6천명에 9천2백80명을 해외에 진출시켜 실적이 1백50%에 달하자 올해 당초 계회도 확대 수정한 것인데 현재 집계결과 서독의 경우 목표 3천4백명에 6백58명, 「괌」도 등 미주지역 계획 5백명에 실적 2백39명, 유럽지역 계획 50명에 실적 6명으로 인력진출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이 부진한 해외인력진출은 현재의 실적 3천5백82명 가운데 선원이 2천53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교통부가 국내 해기원의 부족을 내세워 선장·기관장 등 갑판선원의 해외진출을 오는 7월1일부터 억제키로 하여 올 하반기의 인력진출 실적은 크게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이 같이 해외인력진출이 부진한 것은 월남·서독·「괌」도 등 기대가 컸던 해외노동시장의 노동력 수요가 떨어지고 그 대신 「인도네시아」등 동남아 시장의 확보가 안된 것으로 풀이된다.
조의창 노동청장은 수정 전 당초 인력수출목표 6천9백명의 50%인 3천5백여명이 올 상반기에 송출됐다고 밝히고 연말까지 6천9백명의 송출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지역별 인력 진출현황은 다음과 같다. (괄호 안은 현 취업인원)
▲서독6백58명(8천3백65명) ▲월남 20명(2천8백95명) ▲일본 1백84명(9백57명) ▲미주 괌 2백39명(2천8백96명) ▲동남아 4백22명(1천7백22명) ▲유럽 및 기타 6명(3백9명) ▲선원 2천53명(4천8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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