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보리쌀값 크게 떨어져 예시가보다 천5백원 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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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보리쌀의 정부 수매개시 10일을 앞두고 산지에서 보리쌀값이 정부 수매예시 가격보다 가마당 최고 1천 5백 40원씩이나 싼값으로 거래되고 있어 출회기의 보리쌀값 유지 책이 허물어졌다.
이 같은 현상은 햇보리 쌀이 나돌고 있는데도 정부 보리쌀(가마당 4천 20원)이 계속 무제한 방출되고 있으며 무제한 수매를 약속했던 보리쌀 수매가 4백만 섬으로 제한되어 보리 수매예시 가격제가 재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을 예상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19일 농림부 조사에 의하면 호남지방에서 출회되고 있는 햇 보리쌀(나맥)값은 도매 가마당 (76.5㎏) 최하 4천 5백원, 평균 4천 8백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햇보리 쌀의 출회에 자극 받아 전국 주요 산지 및 소비지의 보리쌀값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데 19일 현재 주요 산지 도매 값은 지난 12일에 비해 1주일동안 진주에서 가마당 5백 50원이 떨어진 것을 비롯, 강진 3백원, 김해·영산포·밀양·정읍에서 각각 1백원이 내렸다.
소비자 보리쌀값도 대구에서 3백원, 마산·광주·목포에서 각각 1백원이 하락했다.
그러나 농림부는 아직 정부 보리쌀 방출을 중단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보리쌀값은 앞으로 더 떨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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