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그린 한 생애 진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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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조각가 「자크·립치츠」의 회고전이 6일 「뉴요크」 의 「메트러폴리턴」 미술관에서 개막됐다.
20세기의 창조적 선구이며 지도적인 조각가인 81세의 노장 「립치츠」는 지난60년간의 조각 활동을 돌아보는 자리에서 『이 전시회는 내 생애를 진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생애틀 틈해 「립치츠」는 여러 가지 형태로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을 많이 제작했었다.
이 전시회에는 학구적인 초기의 여신상으로부터 최근년의 기념비적이고 야성적인 작품들까지 출품됐다. 입체파유행의 유명한 조각품들과 공간에서의 조각석 회화류가 망라되었다. 거의 모든 작품들은 청동으로 만들어졌는데, 청동은 그가 제일 좋아하는 재료다.
그가 다룬 주제들은 선원들, 목욕하는 사람들, 「받레리나」들, 어머니와 아이들, 그리고 어릿광대들이다.. 또 그와 교분이 두터웠던 친구들의 초상도 있는데 그 중에는 「장·콕토」의 머리, 「제르트루드·스타인」의 부처 같은 모습이 보였고 고전적 신화와 구약에 의해 영감을 얻은 작품들도 있다. 『내가 어떤 주제를 다루든 간에 나는 내 예술에서 인간성, 인간의 모습을 잃지 않으려고 애쓴다』고 그는 실명했다.
비평가들은 일반적으로 그의 입체파류의 작품들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다루고 있다. 그러나 「립치츠」는 이들의 눈이 자기의 후기 작품들에 익숙할 만큼 성장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그들의 거만한 자만 때문에 작품을 잘 알아보지 못한다고 불평했다.
오늘날 그는 자기의 입체파 유형 작품들을 『배우는 단계에 있는 경험이 없는 젊은이의 노력』으로서 평하고 있다.
그의 후기작품들은 『인생의 경험과 정서의 폭과 성장을 반영하는 길』이라고 말하는 그는 『후기 작품일수록 더 좋은 작품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더 애써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예술에 있어서 「메시지」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면서 『나는 많은 얘기를 하고 싶다』고도 했다.
「브랑쿠지」나 「몽드리앙」「말레비치」등의 예술과 같이 단순히 미적 이유만을 갖는 예술은 무의미하다고 그는 주장한다. 「립치츠」가 조각에서 얘기하려고 하는 내용은 가령 『야곱과 천사』『테세우스와 미노타우르』등에서 처럼 생과 사의 힘을 취급한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의 『독수리와 싸우는 프로메테우스』는 어둠을 극복하는 희망의 상징이며 『다비드와 골리아드』는 폭군에 대한 피 압제자의 승리를 비유한 것일 뿐 아니라 「나치즘」과 「파시즘」에 대한 정치적 고발이라는 것.-
「리투아니아」에서 태어난 그는 1909년 18세 때 「파리」로 왔으며 거기서 「피카소」「환·그리스」 등 입체파 화가들과 친교를 맺었다.
그는 「피카소」의 입체파 회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인정하면서도 『입체파화가들이 「세잔」을 「모델」로 하지만 조각에 있어서는 내가 「모델」을 삼을만한 사람이 없었다고 술회하고 있다.
그는 요즘도 「이스라엘」의 「스코푸드」 산과 「필라델피아」시 광장 그리고 「컬럼비아」법대 등에 세울 대작들을 만들고 있다. <뉴요크·타임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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