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클릭 소프트웨어가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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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올 8월 출시된 ‘사이냅 HTML 변환기 2013’. 네이버·다음 등 국내 주요 포털과 기획재정부 등에서 사용 중이다. [사진 사이냅소프트]

첨부파일 제목을 클릭하고, 다운로드 설치 프로그램을 내려받고, 확인 버튼을 클릭하고, 폴더를 지정하고 다운로드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또 파일을 열고…. e메일에서 첨부파일 하나를 내려받는 과정은 생각보다 번거롭다. 악성코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여부도 함께 검사하려면 파일 하나를 보는 데 걸리는 시간이 5분이 넘어갈 정도다. 또 이렇게 내려받은 대부분의 파일은 저장해둘 필요가 없어 확인 뒤 바로 삭제하게 된다.

 이처럼 번거로운 기능을 한 번에 쓸 수 있는 ‘원클릭’ 소프트웨어가 인기다. 대표적인 제품이 웹페이지에서 파일을 볼 수 있는 ‘사이냅 HTML 변환기’다. 파일을 다운로드할 필요 없이 한 번만 클릭하면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설치형 문서프로그램 뷰어에 비해 변환 속도가 20배 빠르다. 저장 용량이 적은 스마트폰에서도 쓸 수 있어 편리하다.

사이냅소프트 관계자는 “일일이 개별 문서 작성 프로그램을 내려받지 않아도 어디서나 웹 브라우저를 통해 문서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는 ‘2013년 수출형 소프트웨어 제품화 지원 사업 대상’에 선정돼 일본으로 수출도 앞두고 있다.

 보안솔루션 기업인 안랩 역시 바이러스 검사와 PC 최적화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원클릭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통 두 검사를 한꺼번에 하려면 통상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 바이러스 검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PC 최적화를 또 해야 했다. 하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한 번에 두 검사 모두 실행할 수 있다. 또 클라우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사용자가 매번 직접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신종 악성코드를 감시해준다.

 스마트폰으로 쇼핑하는 ‘엄지쇼핑족’을 위한 원클릭 결제 서비스도 나왔다. 모바일 직불 금융 결제 서비스 ‘페이톡’은 결제 비밀번호만 누르면 별도 앱을 설치하거나 카드 번호, 비밀번호를 누르지 않아도 결제가 가능하다.

첫 거래 때만 본인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한 후 인증을 받고, 비밀번호를 설정해두면 된다. 유출되기 쉬운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어 현재 신한은행·우리은행·우체국 등 금융사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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