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재능뱅크, 참여 희망자와 필요 지역 연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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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에서 사진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정호 씨. 어느 날 용인시 처인구의 한 마을에서 장수사 진 촬영 요청이 왔다. 알고 보니 이전에 ‘스마일 재능뱅크’에 ‘사진’ 재능과 기부 가능 지역, 시간 등을 입력해 뒀던 것을 보고 온 것이었다. 이후 이씨는 용인·이천 지역 마을에서 6건의 재능기부 기회를 갖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촌 지역에 재능을 기부할 개인, 단체, 기업과 이를 필요로 하는 지역을 연계하는 서비스 ‘스마일재능뱅크(www.smilebank.kr)’를 운영하고 있다. 농촌재능나눔활동은 전문 지식과 경험이 없어도 농촌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개인, 기업 또는 단체가 가진 지식·경험·기술 등 다양한 재능을 농촌에 기부하는 형태의 사회봉사활동이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고 있으며, 나눔에 참여하고 싶은 농촌 마을도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 가입 후 재능기부 신청을 하면 재능뱅크를 통해 재능기부 요청 마을을 확인·선택할 수 있다. 자신의 재능을 기부한 기부자는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자원봉사 활동확인서’를 발급 받을 수 있다.

 한편 농식품부는 올해부터 지자체와 함께하는 재능기부를 시작했다. 재능기부자를 수도권에만 의지하지 않고 지역에서 찾자는 것. 이로 인해 정읍영상협회, 정읍사랑기술봉사대 등 9개 지자체에 58개 단체가 만들어졌다. 이들은 마을홍보영상 제작, 마을 공동시설/주거환경 개선, 보건·의료봉사 등의 활동을 한다. 농식품부 이정석 사무관은 “각 지방에도 재능을 기부할 인적 자원이 많지만 이를 엮을 힘이 부족했다고 판단했다”면서 “이에 9개 지자체가 스스로 노인문제 등 지역의 이슈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배은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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