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음독 자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25일 하오 3시쯤 서울 영등포구 봉천4동 222 최옥남씨(여·36) 집에서 최씨의 조카 김남례양(12)이 어릴 적에 부모와 헤어진 것을 비관, 집안 장독대에 놓아 둔 극약을 마시고 자살했다.
경찰에 의하면 김양은 6세 때 부모가 모두 집을 나가자 이모인 최씨 집에서 얹혀 살아오면서 학교에도 다니지 않고 부모와 같이 살지 못하는 것을 항상 비관해 왔다는데 2년 전 작은 이모인 최완순씨가 극약을 먹고 자살한 후부터는 『죽는 것이 사는 것보다 오히려 좋겠다』는 말을 가끔 해왔다는 것.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