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미세먼지 올가을 최악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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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스모그의 영향으로 23일 수도권의 미세먼지 농도가 올가을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해안 일부 섬과 경기 북부에서는 건강한 사람도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하는 수준(200㎍/㎥ 이상)에 달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23일 수도권 지역의 시간당 미세먼지 농도는 109∼211㎍/㎥이었다. 중국 대륙에서 날아온 오염물질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서울 불광동 대기오염 측정소에서 오전 10시 미세먼지(PM10) 농도가 165㎍/㎥, 백령도 측정소에서는 211㎍/㎥을 기록했다. 오후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농도가 낮아졌으나 여전히 평소의 두세 배가 넘었다. 특히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큰 2차 오염 물질인 질산염·황산염 등이 평소의 2~6배나 많이 검출됐다.

환경과학원은 24일에는 바람의 방향이 바뀌고 오후부터 눈·비가 내리면서 수도권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31∼80㎍/㎥)’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녕 기자 franc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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