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대변인 "中·러도 북한 核무장 원치않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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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백악관 브리핑에서는 미국이 북한의 핵개발을 용인하기로 했다는 미 주요 언론들의 보도가 핫 이슈로 떠올랐다. 다음은 애리 플라이셔 대변인과 기자들의 북한 관련 일문일답을 요약한 것이다.

-미국은 북한의 핵개발을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체념하고 있나.

"아니다. 미국의 입장은 그 지역의 동맹국들과 함께 그와는 정반대다. 한반도에 핵무기가 없어야 한다는 것을 확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북한이 핵무기 원료를 만들기 위해 폐연료봉의 재처리를 시작하면 금지선을 넘는 것인가.

"금지선이 무엇인지 말할 위치에 있지 않지만 북한이 자신에게 가하고 있는 타격과 자국민에게 주는 경제적 해악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북한이 그 조치를 취한다면 그 지역의 전략적 상황은 어떻게 변하나. 중국과 러시아가 그 상황의 압력을 받아 반응하게 되나.

"러시아와 중국도 북한의 행위에 많은 것이 걸려 있다. 그들은 북한의 핵무장을 원하지 않는다. 중국과 러시아가 이 문제에 관해 더 많은 도움을 줄수록 외교적 접근 방법이 더 효력을 발휘해 북한이 추가 조치를 취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보기에 북한의 행위가 위기 수준에 도달했나.

"대통령은 이것을 외교적 문제로 간주한다. 대통령은 모든 선택방안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지만 우리는 계속 외교를 추구할 것이다. 나는 북한이 이것을 위기로 만들고 싶어 한다고 본다. 왜냐하면 그들이 이것을 위기로 만들수록 그들은 이 위기를 완화하는 대가로 더 많이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워싱턴=김종혁 특파원kimch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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