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나이 속여 등록 출전 중·고 농구 뒤늦게 말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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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오는 10월에 있을 제2회 「아시아」 청소년 농구 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유력한 고교 「팀」들은 서로 좋은 성적을 올리려고 상대방과 신경전까지 벌이고 있는 판인데….
만만찮은 저력을 자랑하는 배재고가 나이를 속인 선수를 등록, 버젓이 춘계 중·고 연맹전까지 치른 것이 밝혀져 파문을 일으켰다.
전주 남중에서 「스카우트」해 온 1백89cm의 대형 「센터」 정길수는 만19세 이하라야만 선수 등록이 가능한 선수 등록 규정의 저촉을 피하기 위해 실제의 생년월일인 52년12월16일 생을 53년12월16일생으로 그쳐 대한 농구 협회에 등록, 경기에 출전했던 것.
이러한 사실은 지난 5월2일 끝난 춘계 중·고 연맹전 중에 부정 선수설이 끈질기게 나돌아 중·고 연맹이 16일 확인한 끝에 이 같이 밝혀졌다고.
우유 부단한 조처로 해마다 부정 선수의 문제를 속 시원히 근절하지 못한 대한 농구 협회가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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