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측 정치발언 중지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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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제네바=장덕상특파원】지난 3일 개막한 국제 적십자 인도법회의는 4일 본격적인 토의에 들어가 한국 교체 수석대표 박근 공사가 이날 발언했다. 이날 마지막으로 발언대에 나선 박 공사는 『공산 진영의 정치적 발언을 중지하도록 해야한다』고 강력히 요구하고 『우리 (한국)가 제의한 남북한 이산가족을 찾기 위한 남북적십자 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리고 있다 』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북괴 대표단은 김희순(주 폴란드 대사)이 발언, 『인도적인 견지에서 일본 적십자사와 합의한 재일 교포 북송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남북한 적십자회담은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괴 대표단은 지난 3일 하오에 이곳에 도착, 개막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한편 남북대표단은 회담장 휴게실에서 서로 멀리 떨어져 양측의 태도를 관망할 뿐 아직 아무런 접촉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런데 북괴 대표단 중에는 지난번 빈 회담에 참석했던 사람이 2명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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