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인천제철 내외채 1백억 증자로 상환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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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산은의 대 한국철강채권 약60억원을 출자로 전환토록 조치한데 이어 연내에 약1백억원의 국내외채권상환이 도래하는 인천제철에 대해 산은이 모두 증액 출자형식으로 상환하도록 조치함으로써 산은업무계획 집행에 차질이 불가피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일 재무부에 의하면 부실기업인 인천제철의 상환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이처럼 증자형식을 밟아 대내외채무를 상환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따라 인천제철의 자본금은 48억7천2백만원에서 연내에 1백48억7천2백만원으로 늘어나며 산은은 이 증자부담으로 자금운용상 압박이 가중될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관계자는 이 조치시행에 따라 회수자금이 거의 다 인천제철증자로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타부문에 대한 자금지원이 어렵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산은은 금년도 업무계획에서 재원조달의 약50%에 해당하는 3백억원을 산금채발행에 의존하고 있으나 아직 국회동의를 얻지 못해 자금집행이 늦어지고 있으며 기업의 재무구조건전화를 위한 산업합리화자금 1백억원의 집행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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