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년 이전으로 월남전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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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해 설>
【사이공=신상갑 특파원】「하노이」「하이퐁」일대에 대한 미 군기들의 폭격재개는 월남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산군의 치열한 공격과 함께 월남전을 68년 이전 수준으로 확대시켰다.
이로써 68년 11월1일「존슨」 전대통령이 북 폭 중지를 명 한이래 조심스럽게 진행되어온 축전과 미군철수의 실질적 효과는 일격에 무효화되어 버렸고 월남전은 다시금 위험한 대전의 요인을 내포하게 되었다.
월남 화 계획의 성공을 장담해 온「닉슨」행정부로서는 미군 측의 실질적 확 전 조치가 월남 화 계획의 실패를 자인하는 것이라고 보고 지금까지 월맹군공세에 대한 반격을 신중히 검토해왔다.
월맹군이 국지전에서 전면전으로 전쟁을 확대했듯이 미군은 소위『보호 적 반응』에서 기한 적 북 폭, 본격적 북 폭으로「에스컬레이트」했다.
그 과정에서「닉슨」대통령은 취임직후부터 자기가 달성하려한 목표, 즉 미군철수를 다음 대통령선거까지 끝맺어 선거「이슈」에서 월남전을 제외하고 중공-소련과 관계개선을 이루어 월남전을 강대국 흥정에 의해 해결해보겠다는 계획은 일단 좌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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