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은 11일 하오 청와대에서 얼린 국무회의에서『새마을운동은 부락민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중앙에서는 감독하는 식으로 지도하지 말고 애로사항을 파악해서 이를 타개해주는 방향에서 지도하라』고 지시했다.
박대통령은 내무·농림·문교·문 공 등 4개 부처장관들로부터 금년도 새마을운동의 소관별 계획을 승인 한 뒤『지금까지는 부락민들의 단결·협동심을 기르는데 목적이 있었고 그 방법도 환경개선에 중점을 두어왔지만 농번기에는 농산물의 증산에 역점을 두고, 특히 협동단결심을 협업농업을 하는데 발휘 할 수 있도록 지도하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새마을운동은 과대평가도 과소평가도 하지 말고 차분하게 꾸준히 계속 돼 나갈 수 있도록 정부의 모든 공무원과 사회의 지도층은 이 사업을 지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농촌전화사업과 간이상수도, 이동의료 반 배치 등은 새마을운동이 잘되는 모범부락부터 우선해서 해주되 그 선정과 사업은 도지사에게 맡기도록 하라』고 지시하고『중앙관서는 너무 세부적인 데까지 관여치 않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자기고장의 농 역에 맞지 않게 과다하게 무리한 사업을 벌이려는 부락에 대해서는 능력에 알맞은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특히 자금연출에 무리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채택된 금년도 새마을운동계획에 의하면 전국에서 2만1천1백17개 이동(그중 4천5백17이동이 자발참여)이 새마을운동에 참여, 총 참가인원은 1백98만 호 1천1백50만 명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