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헬기 통화내역 확보 조사 "안개 자욱한 잠실로 왜 갔을까?"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경찰이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에 충돌한 헬기가 잠실 헬기장으로 향하게 된 경위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숨진 헬기 조종사 박인규(58) 기장과 헬기 운영사인 LG전자 사이의 통화 내역을 확보, 분석 중이다.

또 경찰 관계자는 사고 헬기의 운항일지를 확보해 비행계획, 탑승인원, 당시 상황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기장의 아들(22)은 사고 당일 빈소에서 취재진에게 “아버지는 ‘안개가 많이 끼어 위험하니 김포에서 직접 출발하는 게 어떠냐’고 (회사에) 상의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그런 보고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박 기장이 출발 한 시간 전 시정(visibility)이 좋아져 잠실을 경유할 수 있다고 알려와 예정대로 잠실에서 헬기를 타기로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통화 시간ㆍ분량, 착ㆍ발신 내역 등을 확인해 사고 헬기가 잠실로 향하게 된 경위를 집중 규명할 계획이다.

이진우 기자 jw8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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