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취업희망 접대부에 돈 받고 회원증 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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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경외사과는 30일 상오 예총 산하 한국국악협회(이사장 김종철)가 해외취업을 희망하는 요정접대부들에게 국악협회회원증과 추천장 등을 발급해주고 거액을 받아들였다는 확증을 잡고 동 협회사무국장 박병기씨(50)와 감사 이상준씨(48)를 업무상배임 수재혐의로 입건하고 국악협회에 대한 전면수사에 나섰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한국국악협회는 일본·태국 등 동남아일대의 요정에 취업하기 위해 출국을 희망하는 접대부들에게 여권발급신청에 필요한 국악협회회원증·국악예술인「카드」·추천서 등 관계서류를 만들어주고 한사람 앞에 1만원∼2만원씩을 받아왔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71년10월 종로구 서린동 모 요정 접대부로 있는 김모양(21·동대문구 전농동 443)등 15명으로부터 1만원∼2만원씩 받고 회원수첩 등 여권발급신청에 필요한 서류를 발급해줬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동 협회가 이들에게 발급한 관계서류일체를 압수하고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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